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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승주 최

'씨앗커피' 드시러 오세요!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봄이었습니다.

봄에 태어나서 봄이라고 지었습니다.

국제변호사가 꿈이었던 소녀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

평균 학점 4.0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에 가을이 오던 시월,

소녀는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의료진은 어쩔 수 없이 뇌사판정을 내렸습니다.

"뇌의 기능은 완전히 정지되고 장기만 살아있는 상태가 뇌사예요. 봄이를 아무리 부르고, 깨우고, 기다려도 살아 돌아오지 못해요. 여보, 봄이의 장기를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요. 그래서 그 환자들을 살리고 봄이는 하늘나라로 떠나보냅시다."

의사인 봄이 엄마는 봄이 아빠에게 뇌사를 설명하면서 장기기증을 제안했습니다. 봄이는 이를 예견했던 것일까요?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면서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봄이 아빠는 봄이를 영원히 살게 하자는 아내의 고귀한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봄이의 심장, 각막, 콩팥, 간 등은 미국인 환자 다섯 명에게 이식되면서 다섯 사람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봄이가 살아있다면

올해로 마흔셋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소녀인 봄이는

죽음으로 인생을 끝내지 아니하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은총을 남기고 떠나신 김성규 장로님!


"고(故) 김성규(73·동진산업기술 명예회장) 장로(長老)님이 다섯 분에게 새 생명을 선물로 나눠주고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모두들 죽은 채로 지상을 떠나는데 장로님께선 멋지게 살아서 하늘나라로 가시는군요. 은총과 기쁨을 나눠주며 일흔셋 인생 여행 고이 마치고 떠나는 장로님의 그 발걸음을 잘 간직하겠습니다."

김성규 장로님에 대한 애도사입니다.

김 장로님은 회사 임원 연수 모임에 참석했다가

골프장 계단에서 실족하는 불의의 사고로 머리를 다치면서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뇌사상태가 됐습니다.

장로님은 인생 여행을 잘 마칠 준비를 하셨습니다.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 서약을 해두셨던 것입니다.

의사인 큰아들은 99.9% 뇌사인 가운데 0.1%의 미세한 파동(뇌파)만 있는

아버지가 소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을 알고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김 장로님은 대구사범 4회 졸업생으로 1년간 교사생활을 한 교육자 출신 기업가입니다. 장로님 빈소에 20~30대 청년 8명이 빈소에 나타났는데 이들은 장로님의 장학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이사였던 장로님은 인재양성을 위해 3억 원을 기탁, 장로님의 장학 사업에 의해 8명의 박사가 탄생했고, 7명은 박사 취득을 위해 공부 중이었던 것입니다. 김 장로님의 도움으로 박사가 된 인재들은 훌륭한 연구개발로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인생 여행을 잘 마치고 본향으로 돌아가신 장로님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소년희망공장으로 ‘생명의 씨앗 커피’ 마시러 오세요!”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소년희망공장 1호점(컴포즈커피 부천중동중앙점), 2호점(컴포즈커피 마곡나루점) 3호점(샐러드 전문점 스위트그린)에서 ‘생명의 씨앗커피’(씨앗커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씨앗커피 캠페인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조원현)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 지원과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모션입니다.

씨앗커피 캠페인 기간에 소년희망공장을 방문한 ‘장기·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기증희망등록)하신 분과 새롭게 기증희망등록 하신 분에게는 음료 10%를 할인해 드립니다. ‘기증희망등록’이란? 봄이씨와 김 장로님처럼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이르는 경우 장기 및 인체조직을 대가 없이 기증하거나 혹은 사망하였을 때 대가 없이 기증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해두는 것을 뜻합니다. 어게인 최승주 대표는 1991년에 기증희망등록을 했고 저는 2007년 신장 기증 수술을 하면서 기증희망등록을 했습니다.

‘기증희망등록’을 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모르거나 바빠서 등록하지 못한 분들은 소년희망공장을 방문하시면 ‘기증희망등록’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소년희망공장에서의 신규등록 방법은 컵홀더 및 홍보물의 QR코드 스캔 후 휴대폰 인증을 통해 온라인 등록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매장 내 비치된 서약서 작성 후 비치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신규 기증희망등록자에게는 음료에 대한 10% 할인과 함께 씨앗키트(마스크줄, 드립백 또는 쿠키)가 제공됩니다.

열여덟 소녀 봄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으나

죽음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택했고

김성규 장로님은

꺼져가던 생명으로

다섯 생명을 살리면서

인생 여행을 잘 마치셨습니다.

생명의 시작이 있었듯

삶의 끝이 찾아오거든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으로 생명을 살린

열여덟 소녀 봄이처럼

일흔셋 김 장로님처럼

인생 여행 잘 마치면 좋겠습니다.

죽음이 아닌 나눔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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